최근 한국어 서적을 탐독하기 시작한 아내는 밤 11시가 넘은 이 시각에도 책을 부여잡고 열독 중이다.
둘 다 영어로 공부한지 꽤 되었지만도 아직 꼬부랑 글씨는 한국어만큼 눈에 '확 들어오는' 맛이 없다. 밑줄 그어가며 조곤조곤 생각하며 읽어야 하기에 읽다보면 머리에서 열이...
책 읽는 모습이 보기 좋아 한 장 찍었음. 아내의 연구실이자 사무실. 주로 재택근무인 아내는 저 장소에서 혹은 거실에서, 간혹 학교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메일로 사무를 처리한다. 월급도 나보다 많다.
책상은 전에 살던 분이 남겨 놓고 감. 유학생 책상 치곤 매우 고퀄러티.
스탠드 1은 역시 전에 살던 분이 남겨 놓고 감. 불행히도 목이 꺽여 있어 응급처치로 나무젓가락과 테이프로 조치함.
스탠드 2는 내가 미국 와서 처음 산 제품. 할로겐 램프라 배(스탠드)보다 배꼽(램프)가 더 비싼 경우.
랩탑은 핑크 넷북 장만후 급속히 주변화 기기로 전락함. 오히려 내가 더 자주 애용하는 듯.
사장님 의자는 아내가 혼수로 장만해 왔음. 결혼 직전 돈을 10만원 단위로 끊어 쓰던 때 샀던 것이라 상당히 고가.
키보드는 몇 주 전, 거북등 형태로 타이핑을 하던 아내를 위해 내가 사 줌. 아내 반응이 처음엔 좀 심드렁해서 괜히 사줬나 했는데, 지금은 편한 자세로 야근 (오후 10시 이후의 일)과 특근 (토, 일요일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아주 좋아함.
2 comments:
맥가이버같은 응급처치네요. ^^
미국에 살아서 그런지 한국책이 더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아, 일반적으로 배꼽(?)이 많이 비싼데 Dollar Store에 가면 1불짜리도 있습니다. 성능이나 수명도 별 차이 없구요. ㅋ
날씨가 추워지면서 저 자리에서 공부한지도 꽤 된 듯 싶네요.. 추울 때는 따뜻한 거실이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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