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5, 2010

생활인 I

건강식 중심으로 식단을 짜다보니 가급적 집에서 먹는 습관이 들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고기 섭취량이 줄었음은 물론이고, 술이며 외식 횟수까지 줄게 되더군.

이번 주 목요일, 지난 학기까지 종종 들렀던 우리의 단골 가게 The Bread Company 에서 점심과 저녁 모두 외식하는 만용(!)을 저질렀는데...





아주 좋아하고 있다. 그래 간혹 외식도 필요한 거야.

다음 날 저녁, 간만에 와인 한 잔 이라는 말과 함께, 묵은지와 함께 구운 김치전. ㅎㅎㅎ
와인과 김치전은 의외로 꽤 괜찮은 앙상블을 보여준다. 샘스 클럽에서 10달러 언저리에서 산 Estantia라는 와인은 첫 맛은 과일 향이 진해 다소 단 맛인 것 같으나 마지막은 쓴 맛이 혓바닥에 남는 다소 드문 감각을 맛보여 준다. 가격 대비 꽤 괜찮다.



한적한 토요일 오후, 햇살이 따갑지 않은 듯 하여 근처 공원에 잠시 나갔었다.





훗날 타운을 떠나게 된다면, 혹은 한국에 돌아가게 된다면 가장 그리울 것은 아마 동네 공원들이 아닐까 싶다.

2 comments:

betulo said...

여가를 즐겁게 보내셨군요. 공원얘긴 정말 공감입니다. 제 경험으로도, 10년전 미국에 있을때 가장 기억나는게 많고 넓고 여유로운 공원들, 그리고 '생명의 위협'을 한번도 느끼지 않고 자전거를 탈 수 있었던 도로상황 혹은 운전예의 ㅎㅎㅎ

Unknown said...

이 posting 너무 좋아요.
bread company에서의 외식, 간만에 질렀던 김치전과 와인, 그리고 햇살 좋은 토요일의 햇살공원 산책. 다 소중하고 특별한 우리의 추억들...

(이렇게 쓰고 보니 여기에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곧 졸업하는 사람같지만.. 실은..우리는 아직 여기에 오래 있어야 한다는 것...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