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우마 베이는 입장료를 낸다 (7달러로 기억한다). 귀중품과 대부분의 현금은 호텔에 두고 45달러면 충분하겠다 싶었는데, 아침으로 12달러 버스비 (편도) 5달러, 그리고 입장료로 14달러를 내고 나니 쓸 수 있는 돈이라곤 겨우 9달러에(돌아갈 차비 제하고) 불과했다. 어제 미령씨가 스너클링 세트를 빌려줬음에도 우리는 수경과 호흡 빨대만 겨우 빌리고 스너클링을 했었다. 덕분에 하나 깨달은 사실! 부양체가 없어도 사람은 물에 뜬다.ㅎㅎㅎ
점심을 먹은 후, 호준&미령 커플은 우리를 탄탈러스(Tantalus)길로 이끌고 갔다. 하와이 삼림 보호구역을 끼고 있는 탄탈러스 길에서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를 내려다볼 수 있다.
일몰 근처에 다다르면 아래와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지고 갔던 카메라는 Fuji FineFix 700 똑딱이 가운데 렌즈가 꽤 큰 편이고 각종 수동 기능을 어느 정도까지는 지원해 준다. 그래도 아쉬운 건 옆에 있던 미령 씨의 Canon DSLR. 하나 사?^^
탄탈러스 길을 내려와 월마트에 들렀다. 현지에 사는 미령씨 왈 기념품은 월마트가 싸다고 한다. 내 기억에도 하와이 코나 초콜렛은 공항 기념품점에서는 개당 7달러씩이었는데 월마트에서는 2달러가 채 안 되었던 것 같다. 엽서, 인형, 컵, 커피 등 모든 것이 싸다. 무서운 월마트...
신혼여행 마지막 밤은 와이키키 해변에서 보내기로 했다. 일식당에 들어갔더니 죄다 일본인인줄 알고 'いらっしゃいませ(어서오세요)' 하길래 韓国人です(한국인입니다) 라고 하자 화들짝 놀라면서 '한국인이세요 어머'하는 서빙 아주머니. 아주머니 제가 더 놀랬습니다.
이렇게 신혼여행의 마지막 밤은 지나가고...
다음 날 아침, 근처 쇼핑몰에 들러 쇼핑을 하기로 했다. 하와이의 세금은 4.17% 한국의 10%, 그리고 미국 여타 주의 세금에 비하면 정말 싼 것 같다 (참고로 시카고 세금은 약 9%).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호놀룰루 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탄 시각은 오후 5시. 탈 때는 반팔 반바지로 충분했지만 8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시카고는 오전 5시 영하 4도. 그래도 준수한 편이다. 공항 근처 주차장에 40일 동안 찬바람 맞으며 '팽개쳐' 둔 나의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돌이켜보니 어떻게 운전해서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ㅎㅎㅎ
돌아온 그 날은 바로 학기 시작. 세미나 첫 수업은 참석대신 못 간다는 내용의 이메일 하나. 덕분에 학기 시작 한 달 동안 체력이 딸려 전전 긍긍하고 있지만서도...
비교체험 극과 극: 나 돌아온 후 샴페인은 일주일 동안 해가 한 번도 뜨지 않고 계속 '흐림'이었다. 게다가 눈이 흩날리는 을씨년스러운 날씨. 그러니 내가 돌아오고 싶었겠냐고... 집 앞 호수 사진과 하나우마 베이. 이틀 차이로 찍은 것임.
2 comments:
Let's go to trip to somewhere with warm and sunny weather. :)
someday...
I would like to do so, but...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