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은 후, 호준&미령 커플은 우리를 탄탈러스(Tantalus)길로 이끌고 갔다. 하와이 삼림 보호구역을 끼고 있는 탄탈러스 길에서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를 내려다볼 수 있다.
일몰 근처에 다다르면 아래와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지고 갔던 카메라는 Fuji FineFix 700 똑딱이 가운데 렌즈가 꽤 큰 편이고 각종 수동 기능을 어느 정도까지는 지원해 준다. 그래도 아쉬운 건 옆에 있던 미령 씨의 Canon DSLR. 하나 사?^^
탄탈러스 길을 내려와 월마트에 들렀다. 현지에 사는 미령씨 왈 기념품은 월마트가 싸다고 한다. 내 기억에도 하와이 코나 초콜렛은 공항 기념품점에서는 개당 7달러씩이었는데 월마트에서는 2달러가 채 안 되었던 것 같다. 엽서, 인형, 컵, 커피 등 모든 것이 싸다. 무서운 월마트...
신혼여행 마지막 밤은 와이키키 해변에서 보내기로 했다. 일식당에 들어갔더니 죄다 일본인인줄 알고 'いらっしゃいませ(어서오세요)' 하길래 韓国人です(한국인입니다) 라고 하자 화들짝 놀라면서 '한국인이세요 어머'하는 서빙 아주머니. 아주머니 제가 더 놀랬습니다.
이렇게 신혼여행의 마지막 밤은 지나가고...
다음 날 아침, 근처 쇼핑몰에 들러 쇼핑을 하기로 했다. 하와이의 세금은 4.17% 한국의 10%, 그리고 미국 여타 주의 세금에 비하면 정말 싼 것 같다 (참고로 시카고 세금은 약 9%).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호놀룰루 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탄 시각은 오후 5시. 탈 때는 반팔 반바지로 충분했지만 8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시카고는 오전 5시 영하 4도. 그래도 준수한 편이다. 공항 근처 주차장에 40일 동안 찬바람 맞으며 '팽개쳐' 둔 나의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돌이켜보니 어떻게 운전해서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ㅎㅎㅎ
돌아온 그 날은 바로 학기 시작. 세미나 첫 수업은 참석대신 못 간다는 내용의 이메일 하나. 덕분에 학기 시작 한 달 동안 체력이 딸려 전전 긍긍하고 있지만서도...
비교체험 극과 극: 나 돌아온 후 샴페인은 일주일 동안 해가 한 번도 뜨지 않고 계속 '흐림'이었다. 게다가 눈이 흩날리는 을씨년스러운 날씨. 그러니 내가 돌아오고 싶었겠냐고... 집 앞 호수 사진과 하나우마 베이. 이틀 차이로 찍은 것임.
2 comments:
Let's go to trip to somewhere with warm and sunny weather. :)
someday...
I would like to do so, 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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