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6, 2010

Windward Story III: 꿍이와 슝이





집 앞 운당호 깡패 커플 꿍이와 슝이. 운당호 주변으로 스무 마리 남짓한 거위가 사는데 이들 가운데 소리가 제일 크며 온갖 송사에 끼어들어 나머지 거위들을 괴롭힌다. 내가 최근 집 patio에서 먹이(쌀강정, 팝콘, 바나나) 등을 던져주기 시작하자 아예 우리 집 앞으로 터전을 옮긴 듯 하다. (일전에는 내가 과자 봉지를 흔들며 나타나면 호수 반대편에서 건너왔었다.) 꿍이는 수컷이고 슝이는 암컷으로 여겨지는데 꿍이는 늘 슝이가 먼저 먹도록 배려하는 나름의 신사도(?)를 지키고 있다. (볼에 흰 부분이 크고 눈 위에 흰 점이 있는 것이 수컷 꿍이)

사진은 팝콘을 주워 먹는 슝&꿍. 처음엔 경계해서 내가 있는 동안에는 쉬이 먹지도 않더니 이젠 그런 것도 없어져서 던져주면 먹는다.

1 comment:

Unknown said...

요새 완전 우리의 즐거움이 된 듯..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