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4, 2010

파리 Day 2-1



A. 몽마르트언덕

파리의 겨울은 한국보다 덜 춥다. 그러나 한국보다 높은 위도로 인해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며, 흐린 날씨가 잦다. 고로 맑은 하늘 보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 일주일 내내 파리는 흐린 날씨에 부슬비가 내렸다고 하던데, 몽마르트 언덕을 찾기로 한 토요일 (22일) 날씨는 거짓말처럼 개였다.



‘군신 마르스 (Mars) 의 언덕’ 혹은 ‘순교자 (Martyrs) 의 언덕’ 둘 다로 해석될 수 있는 파리 몽마르트(Montmartre) 언덕에는 돔 형태의 지붕을 가진 샤클레퀘르(Sacré-Coeur)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파리에 있는 성당 대부분이 뾰족한 첨탑을 가진 고딕 양식인 반면, 샤를레퀘르 성당은 둥근 지붕을 가지고 있는 비잔틴 양식이다. 하지만 나중에 안 사실인데 문화적 교류로 인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1800년대 중반에 지어져서 그렇다고 한다.



몽마르트 언덕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파리 도심에서 벗어나 있어,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까닭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옛날부터 거주지로 선택했던 곳이라고 한다. 몽마르트 언덕 서쪽 테르트르 광장에서는 미술가들이 그림을 그려 그 장소에서 직접 팔기도 한다.



언덕을 내려오면 고흐가 잠시 살았다는 아파트와 피카소가 아비뇽의 처녀들을 그렸다는 세탁소가 있다. 게다가 우리에게 친숙한 물랑 루즈 (Moulin Rouge: 빨간 풍차)라는 호화로운 공연장도 몽마르트가 자랑하는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B. 오페라 가르니에 (Opera Garnier)

처남이 데리고 갔던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의 식당은 관광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파리지앵/지엔느 들의 명소였다. 처남의 추천대로 양갈비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저렴한 가격에 놀라고 (11유로), 양에 놀라고, 맛에 다시 한 번 놀랬었다.





계산시 웨이터들은 진기한 볼거리 하나를 제공해 주었는데, 바로 테이블 위에서 직접 계산을 해 주었다는 것!



P.S. 파리 시내를 하루 종일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었더니 생각보다 길군요. 조만간 파리 Day 2-2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Friday, December 3, 2010

시골쥐

내가 살고 있는 미국 일리노이 주의 '샴페인-어바나'라는 곳은 두 개의 시가 합쳐진 대학 도시이다. 두 시를 합쳐도 인구가 10만 남짓이어서 시내 중심가라고 해 봐야, 도보로 5분이면 구경이 끝나고, 3층 이상의 건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최근엔 신식 학생 아파트가 10층 이상으로 지어졌다) 그런 조그마한 도시다.

그러다보니 나 스스로를 '시골쥐'로 생각하며 살게 된다. 학교 때문에 서울에서 10년 가까이 살았지만 서울 외곽에 틀어박혀 있던 학교 주변 및 학교 기숙사에 주로 머물렀던지라, 스스로를 서울 사람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서울에 잠시 머무르고 있는 외지인 정도로 여겼었다. 첫 해를 마치고 잠시 한국에 들어갔을 때, 서울의 중심가를 거닐면서 사람들에게 치여 힘들어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천상 '시골쥐'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시골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는...

1) 물가가 싸다. 대도시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은 쉽게 누릴 수 없는 호사: 가령 싼 집값이며 교육비, 그리고 차, 기름, 보험료, 그리고 생필품 값 모두가 저렴하다.

2) 러쉬아워(Rush Hour)가 거의 없다. 물론 여기도 출퇴근 시간에는 상대적으로 차가 많고, 학교는 늘상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그 이외의 시간에 차로 다니기 편하고, 무엇보다 버스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져 있다. 나는 버스로 등하교를 한다.

3) 문화 생활도 즐길 수 있다. 학교 도시의 장점은 어느 정도의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점인데 지난 봄 학기에는 샌프란시스코 시향의 협연을 봤었고, 2009년 봄에는 대중 가수인 Mraz의 공연을 학교 Assembly Hall에서 즐기기도 했었다. 아마 찾아보면 훨씬 더 많은 문화 생활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아내의 권유로 샴페인 어바나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크리스마스 기념 공연을 다녀왔다. 학생에겐 단돈 5달러 (물론 학기 초에 약간의 돈을 학교에 내기는 하지만)에 제공되는 이 공연은 21년간 시향 콘서트마스터로 일했던 어느 할머니 바이올리니스트의 마지막 공연이기도 했다.


25년간 서울 토박이로 살았지만 점점 시골쥐화 되어 가는 한 여성의 사진, 내가 그렇게 만들고 있음.

Tuesday, November 30, 2010

민간요법

나의 어머니는 민간요법의 대가다. 어머니가 익힌 민간요법은 한국 재래의 것뿐만 아니라, 공중파, 케이블, 그리고 홈쇼핑 광고에서 쏟아져나오는 지식들을 '아는 분' (이모, 옆집 아줌마, 미장원 원장님 및 같이 파마하러 온 아줌마들) 과의 토론, 비교, 그리고 대조를 거쳐 엄선된 것들이기도 하다.

어머니의 지극한 관심은 태평양 건너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식에게도 이어지는데, 대표적인 것이 국수 저칼로리 론(論)이다. 한번은 저녁을 먹은 후, 배가 출출해지곤 한다는 것을 말씀드렸었는데, 어머니의 진단은 '국수는 밀가루라 먹어도 살이 안 찐다'였다. 흐음... 밀가루라 살이 안찐다니... 한국엔 밀가루 다이어트가 유행인가? 혹시나 싶어 국수 면의 칼로리를 알아보니 370kcal/100g이다. 밥 한공기와 거의 비슷한 이 놀라운 칼로리.



최근 나의 장모님도 민간요법의 대가라는 것을 체험했다. 아내가 요새 밤에 약간씩 갈증을 느낀다고 하자, 장모님 왈, .'그럼 찬 맥주를 한잔 시원하게 혀.'허허허... 찬 물도 아니고 찬 맥주라...

Friday, November 26, 2010

파리 Day 1

추수감사절 휴가를 맞아 아내와 함께 파리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지난 9월 빠듯한 살림에 비행기 삯이며 체류비 등으로 인해 망설이고 있던 나에게, 아내는 '동생을 보고 격려하기 위해서'라는 거의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말로 나를 설득했다. 설득당한 내가 바보지...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파리 샤를 드 골 공항까지는 대략 8시간. 인천에서 파리보다 4시간여 짧은 일정이다. 나는 신경이 다소 예민한 편이라 환경이 바뀌면 쉽사리 잠을 들지 못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행 8시간 내내 거의 뜬 눈으로 지샜다. 오후 5시 30분 비행기를 타서 익일 오전 8시 30분에 내렸는데, 당직 근무 직후 출근한 느낌?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개선문 근처에서 내린 것이 약 10시 30분. 예약을 해 둔 민박집을 찾아가서 짐을 푼 것이 11시 정도였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12시쯤 개선문 근처의 샹젤리제 거리(Av. de Champ-Elysees)를 둘러보았다. 오~샹젤리제 라는 감미로운 멜로디와 가사로도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는 각종 명품 브랜드와 값비싼 식당,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 켜지는 아름다운 가로수 장식으로 인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미국 대통령 클린턴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It's the economy, stupid!) 라는 슬로건으로 1992년 현직이던 부시를 누르고 당선되었었다. 그러나 관광객들에겐 문제는 환율이다. 몇 년 전만해도 달러와 유로는 1:1, 혹은 달러가 유로보다 강세였지만, 현재 달러와 유로는 1:1.4. 샹젤리제 근처의 중급/하급 레스토랑의 경우 점심 식사가 25-30유로 정도이니 점심 한끼로 한 사람당 35-40달러 정도 드는 셈이다. 싸고 맛있다고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점심 값을 내고 보니 36유로. 팁과 세금이 포함되어 있다지만, 이건 뭐...

게다가 말이 안 통한다. 영어 정말 안 통한다.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영어는 한국에서의 일본어와 비슷하다. 간단한 회화를 하기 위해서도 손짓, 발짓, 그리고 몸짓을 동원해가며 '싸 실부쁠레' (ce S'il vous plait: 이것 부탁합니다)를 연발해야하는... 물론 관광지에서는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서빙을 하지만,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정말 꿀먹은 벙어리마냥 눈만 껌뻑이다 '주는 대로' 먹은 적이 있었다. 물론 가벼운 웃음과 함께 '메흐씨(Merci: 감사합니다).'

파리에서의 숙박과 식사는 편차가 꽤 크다. 일류 호텔의 하루 숙박비는 대개 500-600유로 (80-116만원)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급 레스토랑 식사의 경우 일인당 200 유로를 쉽게 넘긴다. 대신 싼 유스호스텔이나 민박집의 경우 30-50 유로로 하루 숙박을 해결할 수 있으며, 아침이나 저녁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저녁을 먹은 후, 거의 현지 주민화된 처남은 우리를 개선문으로 데려다주었다. 파리에는 3개의 개선문들이 있는데 원래 오리지널은 콩코르드 광장 근처에 나폴레옹의 승전을 기리기 위해 높이 15미터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본 나폴레옹이 크게 실망하고선 다시 웅장한 크기로 제작할 것을 명해 1840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물론 나폴레옹은 그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죽었지만...





개선문은 프랑스 '국민 국가(nation-state)'의 형성 및 유지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국군의 날에는 개선문에서 샹젤리제까지 프랑스 군이 라 마르세에즈를 부르며 행진을 하고, 개선문의 4개 기둥에는 나폴레옹 휘하의 장군들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다른 한편으로 전몰한 무명 용사들을 위한 불꽃이 24시간 타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개선문은 그냥 사진찍고 한 번 올라가 구경하는 장소이겠지만 프랑스인들에게 개선문은 21세기의 프랑스와 프랑스인들을 규정하는 상징적 장소인 것이다.

개선문을 내려와 샹젤리제 거리를 다시 걸으며 마카롱을 하나씩 먹었다. 미니 초코파이처럼 생긴 마카롱은 형형색색의 달콤한 빵과자인데, 정말 맛있게 달다.





리볼리 거리 (av. Rivoli)에서 가볍게 맥주를 한 잔 하고 숙소로 돌아와 취침. 옆에서 잤던 처남 말에 따르면, 눕자마자 3초만에 코를 골았다고... 나도 어떻게 잤는지 기억이 안 난다.ㅋㅋㅋ

to be continued...

Wednesday, November 17, 2010

11월도 중순...

난 수영을 할 줄 몰랐었다.
굳이 과거형으로 표현한 건, 그래 이제는 좀 할 줄 안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ㅎㅎㅎ

이번 학기에 체육관에서 운영하는 기초 수영 수업을 들은 결과, 이제는 물에도 뜰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나갈 수도 있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물은 엄청 마시고 있지만서도 말이다. 2010년 가을 학기의 소득은 뭐랄까, 수영을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매주 화요일 저녁은 영어 과외가 있는 날인데, 대화를 하면서 이제 2010년도 채 7주가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광시간 절약제가 끝나면서 오후 4시가 되면 어둑어둑해진다거나, 낙엽이 죄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보인다거나, 혹은 지나가는 집이며 가게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이 나타났다는 것은 이제 2010년도 슬슬 마무리를 해야할 때임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그래 마무리 잘 해야지. 파리에서~~

작년은 웨스트버지니아, 올해는 파리, 나의 처남 스토킹을 계속된다. 우훗~

Thursday, November 11, 2010

Ooyallago는 일하는 중...

마지막 포스팅 날짜를 보니 거의 1개월 반만에 하는 새 글.
그 사이 44 본부중대 오퍼레이션 '미녀 리' 병장도 다녀갔는데, 이건 뭐 댓글이 암호다. 암호.ㅋㅋ 저걸 어떻게 해독한담?

지금까지 포스팅이 없었던 핑계는...
1. 사실 그 사이 2-3 개를 적어 두었으나 드래프트 상태로 서버에 저장되어 있거나, 내 컴퓨터 문서 폴더에 저장되어 있다. 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서...

2. 돈 버느라 정신이 없어서I: 연구 계획서(proposal)를 적다보니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그 사이 내가 아는 사람들은 나의 '빨간펜 선생님'이었는데, 다 되었다 생각하고서 보내면 '이건 아니에요'하면서 빼곡히 적혀 되돌아오는 나의 연구 계획서. 신기하게도 그걸 거치면 조금씩 나아진다.

3. 돈 버느라 정신이 없어서II: 지난 주부터 여유를 가질까 하였으나, 중간 고사 채점으로 인하여 그러질 못했네. 채점해보면 분포가 대체로 '쌍봉형(bi-modal)'이다.

Tuesday, September 28, 2010

While staying in South Korea, my brother gave an I-pot touch to me, more precisely to his sister-in-law. Since working for a retailing company and onward, he has not only began to arm himself with a lot of electronic devices, but stored home with a large LCD TV and home theater system. My parents and I have been in his list of main beneficiaries, and he has recently added my wife to the list.



My wife liked and likes it very much. Most of all, I-pot touch and other Apple’s products, are gorgeous, and the interfaces are very human friendly.

However, my wife and I use the device no more than a half-hour a day. In spite of the various functions and funs with which it provides, she and I use only three: email check, weather, and bus schedule.

We do listen to music, but not while working. She keeps diary on paper notes, but does not digitalize it. I do enjoy web-surfing, in particular while working (this is my main problem), but not with mobile devices. Unlike some heavy email checkers or Face-book users, I prefer a few important emails, sluggish responses, and minimized two-way interactions (this is why I am blogging).

Anyway, we’ll find some ways to use the fancy device. Recently we added a Japanese learning app, and are using it as an excellent language learning device whiling staying in bathroom. Or sooner or later, it will have more. If you have any suggestion, oh~ I appreciate it.